댓글을 가끔 보는데 늦게 본 댓글들의 답을 달아봅니다.

 

1. o다리셨나요, 아님 x다리셨나요?
오다리였습니다.


2. 바른세상병원 원장님은 x다리 수술 경력도 조금 있으신가요?

병원에 직접 확인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3. 회식할 때 의자없는 식당도 가실 텐데, 양반다리할 때 안 불편하시나요?

불편함은 없는데,

양반다리 자체가 무릎에는 좋은 자세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양반다리는 피하고 있습니다.


4. 지금은 통증없으신가요? 무릎 꿇으면 아프신가요? 불편한 사항 하나도 없으신가요? 이제는 완전 내다리느낌이 나나요?

통증은 없는데,

수술 부위에 신경이 완전히 회복은 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손으로 만지면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있고, 피부가 팽팽한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내다리 느낌이긴 한데 걷다보면 걸음걸이가 가끔 남의 다리 느낌도 납니다 -_-;;;

운동능력은 더 좋아진 것 같구요..


5. 정상인처럼 걸으려면 몇 개월이나 있어야할까요?

운동능력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연스럽게 걸을려면 1년 정도라고 봅니다.

6개월 정도에 운동이나 생활은 문제가 없으나, 

걸음에는 부자연스러움이 있고, 무리하면 통증도 있습니다.

6. 병원에는 2주간 있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비용을 지불하면 4주간도 혹시 가능할까요??

제가 있던 병원은 법적으로 2주를 넘어갈 수 없다고 했던 듯 한데 이건 병원에 확인해 보세요.

2주 입원하고 퇴원후 다른 재활병원으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7. 보조기는 어떻게 생긴건지 알 수 있을까요? 무릎에 끼우는 건가요? 혹시 통붕대같은 건가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dernmedica&logNo=220970209824


8. 인터넷에서 유명한 ㄴㅂ정형외과에서 수술한 사람들은 대체로 원장이 수술 후 재활을 별로 신경 안 써준다고 하든데, 수술받은 병원은 어땠나요?? 재활 잘 신경써주나요?

퇴원하면 그만입니다 ㅎㅎ 

제가 있던 병원도 퇴원하는날 5분정도 잠깐 설명해 주는 수준에서 끝났습니다.

퇴원후 많이 불안하고 답답하긴 했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많이 걷거나 움직일 수록 자연스럽게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딱히 재활이 전문적으로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

 

수술후 격투기나 발차기같은 운동을 할수있을정도인가요
수술부위에 충격이가해져도 수술전 이랑 비슷한가요
다리기능을 100% 쓸수있나요 전력질주는 가능한가요
...

 

격투나 발차기, 전력질주 같은 운동을 딱히 하지 않아서 정확히 답변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무리하지 않고 회복하고 근육을 강화시킨다면 문제는 없을 듯 하네요.

저는 수술전에 25K이상급 등산종주는 무릎과 발목이 아파서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해당 부위에 통증은 전혀없이 30K수준의 등산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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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당일, 수술할 다리에 뭔가 표식을 써준다. 공포 그 자체다.

 

수루후사진, 피주머니에서 수술로 인한 내부 출혈 부위에서 피를 계속 빨아 들인다.

 

수술직후 사진, 붓기 및 회복을 위해 다리를 올려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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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밥 컬렉션, 단가 7500원으로 기억..
수술 3일후, 부목 제거후 모습

 

퇴원후 독거노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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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쯤 전에는 철심제거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비는 300가까이 들었던 것 같고,

통증이나 회복기간에 대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그냥 아무런 이슈없이 훅 지나 간 것 같네요.

 

철심제거후 툭툭 건드리면 통증이 있었던 부분은 사라졌습니다만,

수술부위에 뭔가 수술을 했다는 느낌은 들 정도로 피부가 팽팽한 느낌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고,

흉터는 조금 남았는데, 레이저비용이 대학병원 기준으로 회당 십몇만원 정도 하는데,

보험적용이 되질 않아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흉터는 그냥 지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레이저 시술할 돈으로 등산이나 캠핑장비 하나 더 사야지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

(시술 한다면 5~10회정도 해야 될 것 같네요..)

 

취미로 하던 등산은 무릎 부담이 예전보다 훨씬 없어진 것 같고,

아직은 수술후 다리의 변형이나 특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패션스타일에 가장 큰 변화가 옵니다.

옷들도 대체로 핏한 느낌의 옷들로..

 

운동강도가 전보다 늘어다보니,

수술전엔 독거노인 집돌이로 배나온 아저씨로 늙어가는게 아닐까하는 공포감이 살짝있었지만,

수술후 미친듯 여기저기 다니고 ,

주말마다 딱 죽기직전 만큼만 등산을 하는 고행을 취미로 하였더니 몸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ㅎㅎ

 

전체적인 체형도 바뀌고 주변에선 늘씬해 졌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수술후 운동을 더 열심히 했더니 시너지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는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항상 의식하는 부분들이 이제는 과거형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의식체계 자체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입어보지 못했던 스키니진을 좋아하는 독거노인으로 올해 40세에 진입하였습니다 ㅎㅎ

병원 나이론 아직 39세 입니다.

병원에 가면 30대라 해주고 아직은 젊다는 말을 참 많이도 해주셔서 저는 병원에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찌되었건,

이 수술을 20대나 그보다 빨리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현재 일단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더 열심히 고행을 즐겨야 겠네요.

 

돈없어 고독사하지 않으려면 소비도 지금보단 줄여야 겠구요 ㅎㅎ;; 

 

...

 

핀제거 수술 직후 사진으로 이 글은 마무리합니다.

철심 제거 수술 직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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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둔거나 고려중인 분들을 위해 기간별로 어떤일이 발생하는지 정리합니다.


  • 출근가능 : 수술후 3주 이후 부터 
    • 2주부터 자동차 운전은 가능한 수준은 됩니다.
    • 같은 자세로 오래동안 있을경우 다리가 심하게 저려옵니다(저림 = 통증)
    • 3주부터 회사나가서 9시간 정도 앉아 있는건 가능합니다.
  • 목발제거 : 4~5주 후 부터
    • 뼈가 생성되고 굳어가는 시기라 조심에 조심을 해야됩니다.
    • 4주부터 목발없이 걷는 것도 가능합니다.
  • 계단 오르기 : 8주 후 부터
  • 계단 내려가기 : 3달 후 부터
    • 거리에 걸어다니다 보도블럭이나 턱을 내려가기 힘듭니다
    • 회사까지 자차 운전이 아니면 출퇴근이 힘들 수 있습니다.
  • 10km 걷기 : 3달 후 부터
    • 가볍게 뛸 수도 있지만 100미터 정도 뛰면 통증이 있습니다.
  • 5km 런닝, 계단 내려가기 : 4달 후 부터
    • 30분 이상 뛰면 수술부위에 통증은 좀 있습니다.
    • 뒤뚱뒤뚱 걷는 모습은 부자연 스럽습니다.
  • 30km 평지 트래킹 : 5달 후 부터
    • 수술부위에 통증은 있으나 생활에 지장은 없습니다.
    • 산티아고 트래킹 300키로 정도 다녀왔습니다만 다리에는 이상 없습니다.
  • 고강도 등산 가능 : 7달 후 부터
    • 병원가서 x레이 찍어보니 뼈가 다 붙지는 않았지만 운동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 국내 등산 코스중 가장힘든 설악공룡능선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 걷는 모습은 아직도 부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 수술부위에 이물감과 툭툭 건드리면 통증이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금속핀 완전 제거 전까진 이 느낌 계속 갈거라 합니다)
    • 전력질주 80% 수준 가능
    • 10km 런닝 문제 없음 (키로당 5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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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3달, 정확히는 14주가 경과하였습니다.

  • 출근은 3주 이후에 하고 있는데, 회사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가만히 있으면 통증은 없으나, 같은 자세로 오래동안 있으면 다리가 약간은 저려와서 다리를 굽혔다 펴줬다 합니다.

  • 걸음걸이는 거의 정상으로 왔으나 상처부위에 의식할 수 있는 통증은 있는 수준입니다.

  • 의식하고 걸으면 정상 수준이나 자고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서서 걸을때는 조금 절뚝 거립니다.

  • 계단이나 내리막길 내려갈때는 아직도 통증이 좀 있습니다. 막 뛰어 내려가거나 예전 같은 속도로는 내려가기 힘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쪼그려 앉거나 양반 다리는 가능하지만 피하고 있습니다.

  • 운동은 자전거 위주로 하고 있는데 50키로 정도는 거뜬히 탑니다.

  • 역시 자전거가 다리 근육을 예전 수준으로 복원시키는데는 제일 좋은 것 같네요. (빠졌던 근육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 뛰는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 횡단 보도에서 급하게 뛰어야하는 경우 뛰어봤는데 통증이 심하게 옵니다. 참을 만한 통증이지만 다리에 문제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더 큰 문제같습니다.

  • 탄천을 산책하며 500미터 정도를 가볍게 뛰어 보았습니다. 회복력에 차이가 있는지 오른쪽 부위가 왼쪽보다 더 통증이 올라옵니다.

  • 가볍게 뛰는건 문제없는 듯 한테 역시나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심리적 요인이 더 큰거 같습니다.

  • 처음에는 500미터 정도로 시작해서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켜봐야 겠습니다.

  • 상처 크게 신경쓰진 않습니다. 어차피 2차 수술때는 절개를 해야해서 2차 수술이후에는 흉터관리를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네요.

  • 다리 신경 감각이 아직 100프로는 안돌아 온것 같은데,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뭐 이건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역시 신경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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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차
    • 본격 수술후 중 환자모드
    • 참고 : http://earai.tistory.com/1
  • 2주차 (수술후 8~14일)
    • 본격적으로 목발로 병원을 걸어다니기 시작함
    • 이제 화장실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병실 밖도 돌아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 안정
    • 하지만 걷는게 여전히 힘들다
    • 누워있을때는 잘 몰랐지만 무릎부분의 인대, 특휘 무릎 뒤쪽 인대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 잘못해서 헛디디기라도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질 것 같은 극한의 공포감 속에서 걸어다님
    • 무릎은 여전히 잘 안굽혀지지만 자리에 열심히 재활
      • 계속 굽히고 하다보면 90도 가까이는 굽혀진다
    • 무릎이 안 굽혀지면 퇴원하고 집에서 변기에 앉을 수가 없는데 가장 큰 걱정
    • 퇴원당일 (10일차)
      • 여느 병원이나 마찬가지지만 수납을 하지않으면 퇴원이 불가능하다
      • 퇴원프로세스가 입원만큼은 아니지만 복잡하여 여기저기 다닐 곳이 많다
      • 먼저 수납에 가서 돈부터 내고.. 아 내돈.. 1500 정도 된다
        • 비보험/일반으로 수술했냐고 계속 물어본다
      • 퇴원상담, 상담간호사님이 이것저것 수술후 운동이나 주의 사항 등을 알려주신다
      • 목발을 짚고 다니기에는 살짝 부담이 되고 무릎에 불이 나지만 집에 간다는 생각에..
      • 마지막으로 간호실에 이것 저것 반납하고 확인하고 병원밖을 나선다
      • 10일만에 나온다
      • 바깥공기는 차갑지만 왠지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감격
      • 사실 목발짚고 가장 걱정은 계단과 턱이다
      • 올라가는건 가능하지만 내려가는건 절대 불가능이고,
      • 잘못 디디거나 하면 재수술을 해야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니 최대한 조심조심
      • 차에 탈때와 내릴때가 부담인데,
      • 의외로 세단 정도 높이의 의자에 앉기에는 큰 부담은 없었음
      • suv는 내릴때 불편할 거 같다
    • 퇴원후 집
      • 힘들게 힘들게 집에 도착
      • 더이상 힘이 없다
      • 쇼파 쓰러져 누웠다
      • 잠이 들었다
      • 점심무렵 잠든거 같은데 눈떠보니 저녁이다
      • 집에는 아무도 없다
      • 걸을 수 없는 독거노인 하나가 생존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느낌
    • 외래진료 (13일)
      • 목발을 짚고 혼자 병원에 갔다 
      • 내려가는 턱이 나오면 공포감이 밀려왔으나 어떻게든 잘 피해서 병원에 무사히 도착
      • 영하 15도 한파에도 식은땀이 줄줄흐른다
      • 집에서 1키로 정도 거리, 평소 걸어서 8분이면 오던 병원이 40분이 걸렸다
      • 다리에서 불이 난다
      • 엑스레이 사진찍고, 뼈상태를 보는데 이상 없다고 한다
      • 수술시 절개부위에 붙어 있던 테입을 제거하는데,
      • 병동에서는 상처를 매우 소중히 다루는 반면, 외래는 가차없이 뜯어버린다
      • 너무 세게 뜯어서 한쪽은 피가난다
      • 감염따위 걱정하지 말고 샤워는 다음날 하라 그런다
      • 잠잘때 다리가 저리다 그러니 약을 안먹어서 그렇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 약먹으니 무릎 저림이 씻은듯 사라진다
  • 3주차
    • 집안에서도 여전히 보조기와 목발에 의지한체 생활중
    • 가만히 있으면 통증은 거의 없다
    • 밤에는 약 안먹으면 다리가 저려서 깬다 (퇴원시 약은 필수다)
    • 이시점에 짤릴 위험이 아니고서야 출근은 도저히 불가능이다
    •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으면 다리가 저려오는데 의자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수가 없다
    • 쇼파
      •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의 쇼파에 뉴워서 밀린 드라마를 보며 생활중
      • 쇼파 높이가 일반 의자보단 낮기때문에 일어날때 역시 뭔가를 잡거나 하지 않으면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 초반에는 주변 사물이나 탁자를 활용하였으나,
      • 시간이 지나고, 양손을 쇼파짚고 공중부양을 한뒤 일어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확인되어 시전중
    • 화장실
      • 병원에서 끊임없는 재활노력으로 다리가 어느정도는 꺾여서 변기에 앉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안도감
      • 문제는 변기에서 앉기와 서기다
      • 변기는 생각보다 높이가 낮다
      • 목발을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했지만 목발에 체중을 싣고 앉으려니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
      • 어떻게든 변기주변에 잡을 것들 짚을 변을 최대한 활용
      • 역시 가장 쉬운 방법은 한손으론 변기 방석부분으로 지지하고 나머지 한손은 벽을 짚고 약간의 공중 부양으로 일어나는 방법
      • 어쨌거나 일어서고 앉고가 안정화되면 최대 위기는 넘긴거라 보면 된다
    • 씻기
      • 수술전 다이소에서 사둔 5천원짜리 플라스틱 의자는 화장실에서 500백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 변기보단 살짝 높은 높이가 좋다
      • 일단 화장실내 사물들을 잘 활용해서 의자에 앉기만 하면 일단은 성공이라 보면 된다
      • 처음으로 머리를 감았다
      • 다음날은 샤워도 하였다
      • 살 것 같다
      • 물기가 많은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 항상 명심하라. 넘어지면 재수술이다
    • 식사
      • 병원밥만 10일 먹다 집에오면 맛있는 걸 먹고 싶기 마련
      • 독거인으로 밥을 차려먹는다는게 쉽지 않다
      • 목발을 해도 30분 이상 서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릎에서 열이 난다
      • 간다한 요리는 가능
      • 가장 문제는 보조기 목발 상태로 그릇을 이동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 그냥 밥솥 앞에서 서서먹는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 이 또한 지나 가겠지
    • 잠깐 출근 (17일째)
      • 회사에 서류 제출하러 잠깐 나갔다
      • 집에서 10분 거리라 운전은 별 무리가 없다
      • 물론 차에 타고 내릴때 목발을 써야되긴 하지만, 차 안쪽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나쁘지 않다
      • 운전도 별 무리는 없다
      • 다만 급브레이크 밟을 일은 없도록 최대한 조심해서 할배 운전을 해야된다
      • 사실 눈이와서 길이 미끄러운게 더 큰 위험
      • 후륜 경량 스포츠카엔 눈이 확실히 쥐약이다
      • 오랜만에 일터로 오니 기분이 ㅅㅂ
    • 출근(20일째)
      • 근 3주만에 출근
      • 집에서 누워만 있다가 간만에 앉은 자세로 9시간 정도로 있으니
      • 무릎에선 불이나고 저리고 도저히 업무는 할 수 없는 고통이다
      • 출근은 3주 이후에 하는게 좋겠다
      • 물론 월급충이라 고통속에서 버티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 4주차
    • 본격 출근
    • 3주차와 다르게 출근시 다리 저린 부분은 완전히 사라졌다
    • 정상적인 업무의 80% 정도는 가능한거 같다
    • 여전히 보조기를 차고 목발로 보행중
    • 회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측은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 평소 말한마디 없던 사람들도 문도 열어주고 이런저런 배려를 해준다
    • 다리가 아직도 좀 뻗뻗해서 집에서 계속 굽히는 연습중
    • 열감도 상당하여 아침 저녁으로 얼음 찜질
    • 인터넷으로 고기나 야채배달 시킬때 오는 얼음팩이 아주 쓸모가 있다
    • 아직까지 목발이라 밖에 나가는게 부담스러워 필요한 식량은 홈플러스 배달을 이용하였다
    • 혼자 살아도 배달로 어느정도 연명할 수는 있다
    • 보조기 만으로도 살살 걸을 수는 있지만 최대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아직도 집안에서는 목발 보조기 보행중
  • 5주차
    • 외래진료 (30일)
      • 수술 한달후 외래진료
      • 2주차 외래진료와 동일하게 사진찍고 피뽑고 이런저런 검사
      • 의사선생님 충격적인 말씀을 하신다
      • 뼈나 회복상태는 좋습니다, 그런데 왜 목발 짚고 오시나요?
      • -_-
      •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그정도로 허술하지 않다며 과감하게 걸어보라 
      • 허벅지 무릎 근육이 다 빠졌으니 실내자전거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
    • 집에 왔다
      • 오자마자 목발은 봉인시키고,
      • 보조기만 찬체 집안을 돌아 다녔다
      • 오.. 생각보다 별일 없다, 마리에 힘이 없어서 후덜 거리기는 하지만
    • 출근
      • 목발을 버리고 오니
      • 사람들이 불안하다 그런다
      • 휘청휘청 거리니
      • 생활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 걷다보니 욕심이 생긴다, 계단을 올라갈 수 있을까
    • 계단은 그냥 올라간진다
    • 그동안 너무 계단에 대한 공포가 있었던 듯, 자신감에 내려가는 것도 시도
    • 무릎 뒷쪽에서 삐그덕 강력한 통증과 전기가..
    • 아직은 내려가는 건 무리다
  • 6주차
    • 이제 보조기와 목발은 확실히 해방이다
    • 이제 꺽기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 그냥 통증없이 무릎이 잘 굽혀진다
    • 별도로 운동은 하지 않지만 휘청거림 불안함도 줄었다
    • 잘때 통증은 없으나 옆으로 누운자세로 오래동안 있으면 상처부위의 통증이 있어서 방향을 수시로 바꿔줘야 한다
    • 수술이후 처음으로 탄천길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갔다
    • 계단은 역시나 위험하여 내리막 길을 택했으나 내리막을 걸을때의 통증이 좀 있다
    • 걸음의 속도는 평소의 50% 수준
    • 2키로 정도 걸었다
    • 희망이 보인다
    • 집에와서 무릎에 열이 나서 냉찜질
    • 통증도 좀 있다 
    • 처음 많이 걸어서 그런지,
    •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통증은 오른쪽 왼쪽 왔다 갔다 한다
  • 7주차
    • 주말에 5km 산책
      • 이제 확연히 통증이 줄었다, 열감은 거의 없다
    • 걷는 속도는 평소 70%까지 올라왔으나,
    • 막 뛰고 싶은 열망이 간절하다
    • 계단 내려가기 시도
      • 이전 처럼 전기가 찌릿한 고통은 없다
      •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고 통증이 제법 있다
      • 그래도 이제 손 짚지 않고 계단은 내려갈 수 있다
      • 계단이 되니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 버스는 아직 좀 무리 일 것 같고..
    • 계단에서 자신감을 얻어 영화보러 갔다
      • 역시나 영화끝나고 내려가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일단 영화보는 것도 가능함
    • 화장실의 플라스틱 의자는 이제 필요없다
    • 서서 샤워 머리감기 등등 자유롭게 가능하다
    • 쪼그려 앉았다 서기도 가능
      • 끝까지 앉으면 살짝 아프고 예전만큼 굽히는 각도가 나오진 않는데,
      • 일단 이것도 세월이 약일거란 생각이 든다
    • 지금까지 힘든 점
      • 주말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 혼자서 집에만 있으니 넷플릭스와 옥수수와 친해진다
      • 무기력 감이 극에 달한다
  • 8주차
    • 외래진료(56일)
      • 의사선생님은 마찬가지로 사진찍고 이상없다고 하신다
      • 자전거가 힘들면 스쿼트를 하는것도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데,
      • 가급적 양반다리는 피하는게 좋은 시기라고 하신다
      • 근육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릎에 최대한 부하를 덜 주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자전거를 계속 추천하신다
      • 근육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3달째 부터 런닝이 가능할 거라 하신다
      • 뛰는 시기는 몸으로 느끼게 될 거라고..
    • 차로 출근하였는데, 다음주 부터는 걸어서 출근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회사까지 편도 4km)
    • 어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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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경골절골술이라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휜다리이거나 뼈가 휘었거나 뼈가 기형이거나 등등 선 후천적인 요인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가 되어, 
무릎연골의 일부만 닳게 되어 관절염을 발생시키거나 할때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등산을 다니다보니 25키로 정도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무릎에 발목에 무리가 와서,
히말라야로 가야하는 저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수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리가 휜 것도 스트레스이기도 했구요..

수술은 야탑 바른세상병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부작용이 거의없는 수술로 보이고, 어차피 요즘 수술은 장비빨이라,
관절수술로 유명한 병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집도 가깝고..

수술로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되시라고 일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성해보았습니다.
수술하는 분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 같을 거라 생각됩니다. 
  • -1 일차 : 상담
    • 상담전 엑스레이 촬영
    • 담당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 촬영 사진만 보고 말씀하신다
    • 상태가 심하긴 하지만 의료보험은 적용되기 힘든 케이스라 하신다
    • 나중에 늙어서 아파서 오게될 경우 의료보험 적용되서 절반 가격에 할 수 있는데, 난 힘들다 그런다.
    • 어차피 안될거 알 고 온거라, 금액도 대충 인터넷에 유명한 그정형외과랑 비슷하다.
    • 수술상담실 가서 일단 견적뽑고(천몇백만원 정도 생각하시라), 수술방식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 마취는 미추마취에 수면제로 진행하여 전신 마취에 비해서 부담이 적은듯 보였고,
    • 입원기간은 2주라 한다. (물론 조금 일찍 퇴원해서 외래로 관리 받을 수도 있을 듯 보인다) 
    • 수술 날짜 정하고, 서류에 이런저런 사인을 했다.
  • 수술준비
    • 준비물들을 다이소와 인터넷에서 구입
    • 수술후 4일간은 침대에서 움직이기 힘들기때문에,
    • 양치를 위한 1회용 컵 여러개, 물티슈, 물 없이 사용하는 샴푸 등등 구입.. (사실 앞의 3가지는 필수품이다)
    •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검색으로 수술관련 정보를 살핀다
    • 대략 수술 당일 아프다 -> 3알만에 주사, 핏줄 제거 -> 4일만에 소변줄 제거 후 목발 -> 9일차쯤 퇴원 이런 루틴이다. 
    • 휴가는 일단 2주를 냈다
    • 팀장님은 아프면 더 연장하고 한달까진 봐주겠다 그런다
    • 한 회사에서 5년넘게 충성했더니 이런건 참 좋다(난 회사에서 나름 고급노예다) 
    • 인터넷에 3주만에 목발없어 걷고, 퇴원하고 바로 출근했다는 사람도 있는데,
    • 일단 휴가는 최대한 넉넉히 받는게 좋겠다
    • 퇴원하고 목발이 가능해도 주변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제법 많을거 같다.
  • 0일차 : 입원
    • 계약서에 싸인했다고 바로 입원할 수 있는게 아니다.
    • 대략 복부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등 검강검진 수준의 내과검사와 수술전 상담 절차(에 3시간 정도) 거치고, 
    • 원무팀가서 카드 긁고.. 선불이랜다.. 천몇백 만원 일시불.. 
    • 병실로 올라오니 담당간호사랑 면담하고 뭔가 작성하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는다
    • 환자는 처음이라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 그저 담담한데 수술과 통증이 닥칠 공포를 생각하니..
    • 씻고 누워 있으니 수액주사를 맞는다. 수액은 4일 정도 계속 투여한덴다..
    • 팔에 핏줄이 안보여서 3번이나 찔러서 찾았다.
    • 주사바늘이 대바늘이라 제법 아프다.
    • 수술중 긴급 상황에 빠른 주입이 가능하게 대바늘을 써야한다 그런다.
    • 11시쯤 불이 꺼지고 잠은 안온다
    • 오늘 수술한 옆 환자는 끙끙 앓고..
    • 밤새도록 간호사, 간병인이 왔다간다 한다
    • 1인실로 가야될까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잠 못자는데..
    • 1인실은 하루 18만원 추가다
    • 자본주의 시대에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
  • 수술 1일차
    • 날이 밝았다
    • 아침에 혈압체크, 수액, 항생제 맞고..
    • 두번째 수술이라고 알려준다. 시간은 대략 10시 넘어..
    • 할 일이 없어서 아침 방송을 본다.
    • 출근 이후에 알 수 없었던 아침 세계의 방송이라 뭔가 신기한데 멍한 느낌도.
    • 극도의 공포에 앞서 그냥 무기력과 도피감이 앞선다.
    • 수술시간은 예정시간 보다 2시간 연기되었다 그런다 (ㅅㅂ)
    • (11시 50분) 간호사와 간병인이 수술실 들어가니 준비하세요~ 맑은 표정으로 말한다. 
    • 소지품 무, 안경벗고, 신발도 벗고, 휠처어에 탄 채 3층 수술실로 향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다
    • 공포를 앞두고 안경까지 벗으니 이건 답이 없다
    • 6층에서 3층.. 1초가 1년같은 기나긴 시간이 지나가고, 인생의 주요 순간이 주마등처럼 또 지난간다..
    • 스테인레스 철문으로 된 2번 수술방 앞에 도착
    • 자동문이 열린다. 스으으윽~ 
    • 눈에 들어오는건 여러대의 모니터와 엄청난 크기의 조명등 2개가 나비처럼 날개를 펼치고 있다
    • 드라마에서나 보던 수술방 보다 훨씬 큰 방.. 뭔가 춥고 횡한 느낌인데..
    • 큰 회의실이나 실험실에 수술 장비 가져다 두고 뭔가 실험하는 느낌.. 내가 외계인이고, 지구인이 날 수술하는 그런 느낌의 수술실이다.
    • 달리 표현하면 도살장에서 생체 실험 당하는 가축이 된 듯한 기분..
    • 수술 세팅 인원은 대략 3명으로 기억.. 남자 2, 여자 1 (수술방 간호사)
    • 의사 선생님은 안보인다.. 아마도 세팅이 끝나면 들어오실 모양이다.. 수술은 4명이 진행하는 모양이다..
    • 십자형 침대에 일단 눕고..
    • 새우모양으로 등을 둥근 자세가 만들어지면,
    • 등 하단 2/3 지점 척추부분 마취주사 같은걸 놓고, 통증이 사라지면 척추 마비를 위한 주사가 주입된다.
    • 대략 3분 안에 가슴아래 하반신이 찌릿찌릿 감각이 없어지고, 간호사가 알콜솜을 다리와 가슴쪽에 닿게 하여, 차가운 감각이 있는지 물어본다.
    • 입에는 산소호흡기는 아니지만 마개 같은 게 씌워지고,
    • 손끝에 맥박 감지장치(?) 같은게 닿는 순간 삑~ 삑~ 삑~ 심장 박동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 나비 조명은 엄청나게 밝다.
    • 이 때쯤 되면 공포와 충격의 도가니인데,
    • 팔을 옆으로 뻗으라 그런다. 수술중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니 손을 가볍게 묵는다 그런다.
    • 십자가 모양의 침대에 이제 묶였다. (참고로 난 기독교가 아니다)
    • 간호사가 수면제 들어갑니다~
    • 10초 이후로 기억이 없다.
    •  ...
    • 수술 중간에 깨어났다. '주사 좀 놔주세요~' 라고 한 것 같다.
    • 수술 중간에 또 깨어났다. '주사!', '수술 인제 끝났습니다~'
    • 엘리베이터에 타고 병실로 와서 4명쯤 되는 사람이 나를 침대로 이불채 옮긴 기억까진 난다.
    • 침대에 옮겨진 이후로는 의식이 또렸하다.
    • 시계를 보니 3:40PM, 수술방엔 4시간 정도 있은 것 같다. (다른 병원보단 2배정도 긴 시간이다, 뭘 했는진 모르겠다)
    • 하반신은 여전히 마비 상태.. 다리는 움직일때 마다 살짝 통증이 전해온다.
    • 미이라 처럼 다리가 꽁꽁 붕대로 둘러 쌓여있다.
    • 소변줄은 없다. 움직일 수 없는 소변은 어떻게 보란 말인가..
    • 일단은 소변 욕구가 없으니 참아보자.
    • 수술후 6시간 동안은 금식이고, 고개도 들 수 없다.
    • 그냥 누워서 하늘만 보고 있다. 힘들다.
    • 오른쪽 발가락은 움직이는데 왼쪽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 불구가 되는게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 의사가 와서 수술은 잘되었다고 말하고 그냥 가버린다.
    • 정말 잘 돼서 4시간 수술을 한 걸까
    • 나중에 물어보자
    • 금식이 풀리고 물과 죽을 먹었다. 전복죽을 다 먹었다. 하루종일 굶고 먹었더니 맛있다.
    • 10:30PM 마취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왼쪽 발가락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왼발 마비인가.. 불구가 되는게 아닐까 두려움이 몰려온다.
    • 척추마취 주사가 꽂혔던 등허리 부위에 통증이 극심하다 (다리보다 더)
    • 12:00PM 무릎이 망치로 맞은것 처럼 깨질 듯이 아프다. 소변 느낌은 여전히 없고 소변은 못 봤다.
    • 아직도 마비가 풀리지 않은거 같다.
    • 02:00AM 간호사가 소변 안보면 안된다고 물 많이 마시라한다.
    • 무통은 눌러도 효과가 없다. 등에 주사바늘에서 차갑게 액체가 들어가는 느낌은 나는데..
    • 03:00AM 미친듯이 아프다
    • 엉덩이 진통제 투약
    • 여전이 미친듯이 아프다
    • 04:00AM 소변 어떻게 봅니까? 물어보니 소변통을 준다. 침대에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침대 위에서 소변통에 소변을.. 별별 생각과 자괴감과 좌절감, 모멸감 등등이 든다.
    • 04:20AM 진통제 type2 투약 (참고로 진통제는 3가지 종류가 있다 그런다)
    • 여전히 미친듯이 아프다. 왼쪽 무릎만..
    • 다리를 살짝 움직이면 뭔가 무릎 뒤쪽에서 찢어지는 통증이 온다. 움직이면 안 될 것 같다.
    • 결국 통증 속에 뜬 눈으로 밤 새고..
  • 수술 2일차
    • 06:00AM 새벽 시간인데 불이 켜지더니, 간호사가 혈압 체크를 한다. (매일 이 시간에 혈압체크)
    • 다리 아픈지 물어본다. 죽겠다고 말한다. 또 진통제 놔 준다.
    • 07:30AM 아침밥이 나온다.
    • 붓기 빠지라고 올려 둔 다리 부분을 일단 좀 내려본다 (침대는 전동이라 다리 등 부분 높낮이 조절이 된다)
    • 움직일때마다 아프지만 일단 밥먹고..
    • 다시 침대 다리 부분을 높이를 원 높이로 높였다
    • 이상하게 통증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 버틸 만 하다.
    • 의사 선생님 회진 : 통증은 점점 줄어드는데, 이 수술이 밤에 아픈 경향이 있다. 오늘밤에 아플꺼니 진통제 많이 맞으세요..
    • 두려움이 몰려온다.
    • 10:00PM 그냥 잤다. 아프면 당연히 일어나 지겠지..
    • 아프긴 아픈데 첫날밤에 비하면 천국이다.
    • 진통제 없이 밤을 넘겼다.  
  • 수술 3일차
    • 통증이 확연히 줄었다. 진통제 없이 밤을 넘기다니, 뭔가 뿌듯하다.
    • 오른다리는 휙휙 올라가고 통증도 없는데, 왼다리는 여전히 통증이 심하다.
    • 일단 힘겹게 왼다리도 올릴 수는 있으나 찢어지는 고통이 극심히다.
    •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밥먹고 항생제 주사, 수액주사 다맞고,
    • 무통이 끝났으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통증이 많이 줄어든 건 확실하다.
    • 오늘은 이정도면 진통제 없이도 버틸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 환자분 물리치료 갑시다~
    • 움직일 수도 없는 불구상태인데, 붕대도 그대로고 핏줄도 그대로인데 뭐 잘 못된거 아님? 
    • 간호사 : 아님!
    • 물리치료실 도착
    • 기계가 무릎을 꺾어주는데,
    • 일단 거동도 힘든 몸에 휠체어로 이동하고 물리치료기(전동)까지 앉는데 체력의 80%를 소모한 상태에서,
    • 물리치료기가 무릎을 꺾는다
    • 실신직전.. 하늘이 노랗고 삥글삥글 도는 그런 느낌..
    • 물리치료는 30분, 무릎을 꺾는 치료를 한다
    • 그러고 보니 이제 다리를 높이 드는 건 가능한데,
    • 무릎이 전혀 꺾이지도 않고 꺾을려면 통증이,
    • 아하! 재활의 핵심은 무릎 꺾기구나..
    • 일단 무릎을 꺾어야 나중에 화장실 가서 변기에 앉을 수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 병실로 돌아왔다.
    • 휠체어 옮겨타고 움직이는데 전 체력을 소진
    •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아픈 다리에 가해진 충격량에 진통제 투여
    • 진통제가 제법 잘 듣는다!
    • 붕대 핏줄 등 모든 결박을 제거하고, 
    • 핏줄뺄때 기분은 좀 이상하다. 미끌미끌 뭔가가 몸에서 빠지는 상상하는 기분 그대로다.
    • 맨다리를 보았다
    • 무릎은 잘 붙고,
    • 절개부위는 다른 병원과 달리 무릎한쪽 뿐이다. 봉합도 성형외과 수술만큼 아주 잘되었다. 압박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실 절개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 밤이 되었다.
    • 이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거의 없다.
    • 간만에 꿀잠을 잤다.
  • 수술 4일차
    • 아침 6:20분. 혈압 체크하면서 간호사가 목발연습하자 그런다
    • 앵?
    • 지금 상태로?
    • 일단 혼자 화장실이라도 다닐 수 있으니 기쁜 느낌도 들고..
    • 08:30 간호사가 다시오더니 7일차에 하는걸로 스케쥴을 바꿨다한다
    • 의사선생님은 당장 서는건 문제없는데 삐긋하면 안되니 최대한 안정적으로 갑시다~
    • 그래.. 평생 쓸 다리인데, 이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 그래도 불편하긴 불편하다. 아직도 소변통에 소변 등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으니..
    • 대변보러 힘들게 휠체어타고 간병여사님 도움으로 화장실 갔지만 이틀연속 실패
    • 침대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몸이지만, 허벅지 강화와 꺾기 자체 훈련은 계속했다
    • 힘들게 꺾지만 않으면 고통은 거의 없다
  • 수술 5일차
    • 오늘은 빨간날(휴일)이라 재활도 없고 그냥 침대에서 버티는 날이다
    • 아침에 항생제 주사 맞고,
    •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밥나오면 밥먹고, 소변통에 여전히 소변을 보며,
    • 대변은 좀 참고 있다 
    • 막상 대변 보러갈려고 화장실 가면 대변이 안나온다
    • 가는 과정 자체가 지나치게 많은 체력을 요구하다 보니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그런거 같기도 하고
    • 빨리 목발집고 혼자서 화장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침대위에서 셀프제활을
    • 다리는 번쩍 올라간다
    • 약간의 통증과 무거움은 있지만 90도까지도 가능하다
    • 간호사가 꺽기는 하지마라 그런다
    • 꺽기가 되어야 변기에 앉을 수 있는데 걱정이다
    • 수술후 병원에서 볼려고 업무용 고성능 노트북과 서적을 가지고 왔지만
    • 병원침대에서 1시간 이상 앉아서 뭔가 한다는게 쉽지가 않다
    • 허리와 엉덩이에 상당한 부담
    • 책상이 그립다. 회사 책상마져도..
    • 자세 때문에 TV나 넷플릭스도 그렇게 많이 볼 수는 없다
    • 그렇다, 침대 위에 있는 것 자체가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 이게 병원침대다
    • ...
  • 수술 6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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