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최소 3번 정도는 가는 공룡능선..

올해도 단풍이 지나는 시점에 다녀왔습니다.

자차로 항상 다니는 관계로 항상 동틀 무렵에 등반을 시작하지만,

공룡능선 코스는 항상 변수가 많아서 해지기 전까지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코스는,

설악동주차장(06:00)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천불동 -> 비선대 -> 설악동주차장(14:00)으로

gps 시계로 측정하면 20km 정도 나옵니다.

 

05:30 무렵에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_-

 

 

 

마등령 올라가는 초입 금강굴 지나 무릎연골 파괴구간은 아직도 가을 단풍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풍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새벽부터 완전 많습니다. 외롭지 않네요..

하지만 몸이 완전히 만들어 지지 않은 상태, 지난 3주동안 장거리 평지위주의 트레킹만 한 상태라,

등산 근육으로의 전환이 잘 되지 않아 속도가 붙질않고 힘이 듭니다.

 

 

 

마등령을 1km 정도 앞두고 데크 계단길의 공룡 풍경..

어느 계절에 와도 공룡은 항상 어둠의 포스를 뿜어 댑니다.

 

몸이 풀렸는지 몰라도, 이때부터 계단에서 전혀 지침없이 치고 갑니다.

마등령 500미터 지점에 지나가다 보이는 약수터 샘터의 물은 말라 있습니다.

여기 물맛이 정말 기가 막히는데 아쉽습니다.

물은 1.8리터 정도 가지고 왔는데 물보충이 힘든 상황이라 살짝 걱정이 됩니다.

나중에 천불동 지날때 폭포물이라도 마셔되야 될 지도..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후 김밥 한줄..

강한 강풍이 불어옵니다. 가방에 달린 온도계는 6도 내외..

바람막이 없이는 체온유지가 힘든 상환이라 바람막이 입어주고 본격적으로 공룡에 진입합니다.(09:00)

 

그런데,

체력이 뭔가 예전과는 다릅니다.

몸이 매우 가벼워지면서 지치지 않고 치고 나갑니다.

 

 

공룡 중간 부분까지 쉬지않고 옵니다.

절벽구간이나 위험구간, 아줌마들 느려터진 걸음으로 길막고 비켜주질 않아서 막히는 구간이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없이 계속 추월추월하며 도착합니다.

 

여기선 사진 한판 찍고, 다른 분들 사진도 찍어주고 물도 마시고 다시 산행을 시작..

1275봉 깔딱고개를 쉬지않고 추월추월추월 미친듯이 치고 나가고..

휴식도 없이 다음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신선대 하나 남았는데,

시계를 보니 아직 11시가 되질 않았습니다. -_-

예전에는 공룡구간 통과에 4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오늘은 2시간 30분대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몸이 뭔가 에너지로 폭주하는 느낌입니다.

 

신선대를 휴식없이 미친듯이 오르고, 잠깐 쉬고 희운각 삼거리에 도착..

 

 

시계를 보니..

공룡구간 2시간 40분만에 클리어.. 최고기록인데 이전 기록을 1시간 이상 단축하였습니다.

 

전에 만난 고수분 말씀..

공룡정도는 2시간 30분 정도에 통과해야 다닐맛 나지..

 

근접한 기록입니다 ㅎㅎ

 

지루하고 지루한 천불동 계곡을 또 쉬지않고 내려갑니다.

 

 

 

물은 항상 맑고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지지만 이구간은 항상 지루합니다. 구간이 너무 길죠.

 

양폭대피소가 보였지만 쉬지않고 갑니다.

다리에 통증도 없고 뭔가 몸이 계속 가볍게 느껴집니다.

 

비선대에 도착하여 휴식없이 길고긴 구간을 갑니다.

아직도 힘이 넘쳐서 빠른속도로 추월추월하며 걸어갑니다.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14:00..

 

덜덜덜..

공룡 당일치기를 8시간만에 완료합니다.

이전 기록(무릎 수술전)은 10시간 30분인데 몸에 이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몸이 가볍고 피로감이 느쪄지지 않습니다.

 

최근 한달동안 등산은 하지 않고,

주말에 15kg 배낭 매고 해파랑길 150km, 올레길 100km 평지 트레킹만 하였는데,

등산에서 이런 주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

 

척산온천에서 지지고 숙소로 돌아오니 역시나..

다리가 이제 못 움직임.. 신호를 보냅니다 ㅎㅎ

그들을 지지하는 일부 국민의 힘일텐데..

한국당이나 한나라당때와 다른..

국민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소속된 세계와 가깝게 느쪄지는 거리감..

 

저들은 분명,

정부가 하는 일에 간섭하고 반대하고..

본인들의 의견은 '국민'의 의견이다 라고 동일시 하는 전략을 쓸 것 같다.

 

저들이 불특정 다수를 가르켜 '국민'이라는 단어를 쓸 때,

어쩌다 그 불특정 다수에 내가 포함되는..

그런 상황이 되면 굉장히 불쾌하고 더러운 느낌이 들 것 같다.

 

나역시 정부에 대해 불만은 많다.

 

어쩌다 저들과 방향성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때,

나는 저들이 말하는 힘의 일원으로 동일시 되는 것인가?

 

정말,

당명에 대한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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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광종주 다음날 뭔가 부족해서..

몸 좀 풀기위해 집근처 남한산성 둘레길을 가본 느낌을 써봅니다.

 

둘레길 풀코스가 17K인데, 

대부분 구간이 능선이지만 계단이 많아 그냥 놀러간다 생각하고 갔는데 살짝 부담은 느껴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곳곳에 술판 깽판 난장판 노인 중년년놈들의 괴성이 가득했고,

불법 노점 금지 플래카드 앞에서 막걸리 술판을 펼치고 장사하는 사람이나 먹느 사람들이나..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느낌이었고..

 

등산코스라기 보다는 공원에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매너없는 기본도 안되있는 온갖 잡인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노인/중년 비중이 90%는 되어 보였습니다.

그냥 어르신들 마실 나오는 곳, 놀이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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